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도시계획 및 공동주택 설계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학교에 미치는 그림자 영향에 대해 ‘닥터빌드 아이콘’을 활용하여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특히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처럼 학생들의 학습 환경이 중요한 공간이 인근에 위치한 경우, 아파트 등 고층 건축물이 그에 미치는 그림자 영향은 교육환경 보호 차원에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요소입니다. 그림자 분석은 설계의 방향성과 건축심의 통과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절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건축 심의 기준
도시 내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을 신축하고자 할 경우, 관련 법률에 따라 반드시 건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상 16층 이상 또는 연면적 5,000㎡ 이상 건축물의 경우, 구청 건축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합니다. 이는 강남구, 서초구 등 자치구 단위에서 심사하는 절차입니다.
지상 21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0,000㎡ 이상 건축물은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 대상입니다. 시 차원에서의 심의는 구조, 안전, 환경, 교통 등 다방면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절차입니다.
이러한 심의 절차는 도시의 스카이라인, 주변 시설과의 조화, 그리고 교육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과정이므로, 초기 설계 단계에서부터 반드시 고려되어야 합니다.


2. 학교 일조권 기준
학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장시간 머무는 공간이며, 쾌적한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해 일조권 보호 기준이 법적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이 기준은 단순한 햇빛 유무가 아니라, 햇빛이 얼마나 오랫동안, 어느 시간대에, 어떤 방식으로 들어오는지를 매우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교사동(교실)
기본 일조 확보: 동짓날을 기준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총 8시간 중 최소 4시간 이상 햇빛이 들어와야 하며, 이는 간헐적으로 확보되어도 무방합니다.
연속 일조 확보 기준은 각 학교급마다 조금씩 다른데요.
유치원 및 초등학교: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2시간 이상 연속적인 일조 확보
중학교: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2시간 이상 연속 일조 확보
고등학교: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2시간 이상 연속 일조 확보
이러한 기준은 햇빛이 학습 집중도, 심리 안정,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반영한 것입니다.
운동장
운동장은 교실보다 일조 확보 기준이 조금 낮습니다.
기본 기준: 동지를 기준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사이 총 8시간 중 2시간 이상 햇빛이 들어와야 합니다.
연속 기준: 위 시간대 내에서 1시간 이상 연속적인 햇빛 확보가 필요합니다.
운동장은 체육 활동뿐 아니라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되므로, 일정 시간 이상 햇빛이 비춰야 안전성과 쾌적함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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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례 분석: 초등학교 인근 블록
실제 사례로, 특정 초등학교 좌측에 위치한 블록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구역은 모아타운 사업 대상지로서, 노후도가 73.58%로 사업 요건을 충족합니다. 보수적인 접근을 위해 건축 후퇴선은 5m로 설정하였으며, 서울시 조례에 따라 해당 지역은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적률 200%가 적용됩니다.
그러나 국토계획법에서는 임대주택이 포함될 경우 용적률을 최대 250%까지 인정하고 있으므로, 우리는 이를 적용하여 250% 기준의 평면 배치를 설정하였습니다. 이러한 설정은 향후 건축위원회 심의에서도 설계의 타당성과 효율성을 설명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4. 그림자 분석 방법
그림자 분석은 설계 도면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태양의 고도 변화에 따른 실제 그림자 움직임을 시각적으로 파악하는 과정입니다.
다음과 같은 절차로 진행되는데요.
설계 도면상 그림자 분석 기능 클릭
좌측 하단의 그림자 분석 도구 활성화
초기 설정은 4월이므로, ‘동지’ 버튼을 눌러 12월로 전환합니다. 이는 일조량이 가장 낮은 시점으로, 기준 일자입니다.
태양과 지구의 위치를 반영하여 실시간으로 그림자 움직임 확인
우측 하단 ‘시간대별 분석’ 클릭 → 8시, 9시, 10시, 11시 등 각 시간대별 그림자 분포 확인
이 과정을 통해 특정 건축물이 언제,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긴 그림자를 만드는지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5. 개선 설계 방안
그림자 분석 결과, 학교 운동장에 그림자가 비치는 주요 원인은 남측 하단의 고층 건축물이었습니다.
따라서 이 건축물의 설계를 조정하여 해당 부지를 비워두거나 낮은 층수로 조정하고,
좌측 상단 등 영향이 적은 지역에 높은 용적률을 분산 배치하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예를 들어, 남측 건축물은 제거하고, 나머지 구역에 25층 또는 26층의 건물을 집중 배치함으로써 용적률을 확보하면서도 학교에 그림자가 비치지 않도록 설계했습니다.
그림자 분석을 재실행해 본 결과, 학교 운동장과 교사동 모두 9시, 10시, 11시, 12시에도 햇빛이 안정적으로 들어오고 있었으며, 법적 기준을 충분히 만족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6. 우측 블록 사례 분석
학교 우측 블록 역시 모아타운 요건을 충족하며, 노후도는 69.3%로 재정비 가능성이 높은 지역입니다.
이 구역의 용적률은 동일하게 국토계획법 기준 250%이며, 평균 25평형으로 계획할 경우 22층~24층 고층 건물 배치가 가능합니다.
보통 학교 인접 지역은 그림자 영향을 우려하여 12층~16층 정도의 저층 위주 설계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번 그림자 분석을 통해, 고층 설계도 교육 환경에 지장을 주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는 사업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중요한 시사점입니다.
7. 동지 기준 그림자 영향 재확인
재차 확인을 위해 좌측 하단 ‘그림자 분석’ → ‘동지’ 클릭 후, 해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애니메이션 실행
시간대별 분석에서 보면,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운동장과 교실 모두 그림자 영향 없이 햇빛이 잘 들어오고 있습니다.
총 5시간 이상 햇빛 확보가 가능하며, 이는 법적으로 요구되는 일조 기준을 충분히 초과하는 수준입니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통해, 건축물의 위치 조정과 층수 조절만으로도 교육시설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고층 아파트 설계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습니다.

한 유명 건축사무소에서 동일 부지에 대해 설계한 자료를 확인해 본 결과, 16층, 14층 수준의 저층 아파트로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학교 일조권을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고려한 사례로 보입니다.
이번처럼 정확한 그림자 분석을 바탕으로 설계했더라면, 보다 자신감 있게 고층 설계를 적용하고, 동시에 교육환경을 보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닥터빌드 아이콘’의 데이터 기반 분석은 사업성, 도시 미관, 교육 환경 보호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설계 전략의 핵심입니다.



9. 실사 및 조감도 확인
좌측 하단의 ‘조감도 3’을 클릭하면, 해당 지역의 실제 시뮬레이션 이미지가 나타납니다.
이곳은 방배5구역과 방배6구역이며, 재건축 분위기가 긍정적인 지역입니다.
우측 상단에서 지도를 선택하고 그림자 분석을 실행하면, 12월 기준 햇빛의 방향과 그림자 범위가 시각적으로 표현됩니다.
해당 분석 결과, 아파트 건물의 그림자가 학교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시간대별로 봐도 오전 8~9시에만 약간의 영향이 있을 뿐, 10시 이후부터는 안정적으로 햇빛이 비추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닥터빌드 플랫폼의 그림자 분석 기능을 활용하면, 아파트의 배치, 층수, 용적률을 조정하면서도 교육환경을 해치지 않는 설계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도시정비 사업에서 주민 만족도, 심의 통과율, 사업 수익성을 모두 높일 수 있으며, 특히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인근에 있는 부지에서는 설계 초기단계부터 그림자 분석을 반드시 반영해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감사합니다.